이음공감

이런 독서 모임도 있다

대구평생교육진흥원 권미자 기자

‘건강한 우리’ 동아리를 찾아가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 토론회는 많이 있다.

2019년 평생학습 성과공유회에서 알게 된 건강독서회가 남다르게 느껴져, 북구 노원로에 있는 강의장을 찾았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빈자리가 더러 보였지만 남녀노소 회원들이 모였다. 20대의 젊은이들도 눈에 띈다.

주말마다 ‘건강 120세 시대의 자연치유 건강법’을 대주제로 강의 및 토론을 하고 있다. 지도교수인 김명하 박사는 정치학을 전공했다. 2005년 어느 날 유명 강사의 건강강의를 듣고 자연치유 건강법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후, 스스로 건강 서적을 찾아서 읽고 공부해서 2013년부터는 작은 모임을 만들어 직접 강의했다. 대학 내의 강좌도 하고 싶었지만 기존 의과대 및 의사회와의 의견 마찰이 염려되어 쉽지가 않았다. 지금도 의약사협회법에 저촉되지 않는 건강 이야기로만 강의하고 있다. 자연적인 치유라는 게, 현대 의학 상식과 의료진들의 투약 치료법과는 상반되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자연치유와 장부학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자연치유와 장부학’은 2018년에 직접 펴낸 책이다. 양자의학과 음양오행적 장 건강 등 자연치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교재로는 ‘2020 건강혁명’이라는 건강독서 자료집을 함께 읽으면서 공부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자연식으로 음식 바꿔먹기, 장 건강법, 건강해지는 소금의 힘, 왜곡돼 가는 아이들의 미각, 식품첨가물과 지방에 대한 이야기, 걷기와 행복지수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김 박사는 ‘장부학’ 출간 이후 건강강의를 체계적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지역민들이 건강에 관한 책을 자주 접함으로써, 자연건강법을 제대로 알게 되리라는 생각이었다.
2019년 ‘학습동아리 소셜러닝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건강한 우리’라는 독서회 이름도 지었다. 회원들 스스로가 올바른 건강정보를 갈구했던 사람들이기에 12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30여 명으로 늘었다. 매주 일요일 저녁 6:00~8:00, 한 시간은 박사님이 강의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토론 및 질의 시간을 갖는다.

독서회를 이끌어 가는 반장 윤형서 군(23세)은 “연령대의 차이가 있지만, 건강에 관한 공통의 관심사를 다루므로 오히려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이 약해서, 늘 설사와 속 더부룩함에 시달렸다. 2년 전부터 이 동아리에 참석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곧바로 실천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 천연 소금을 먹고, 밥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하루에 두 번 식사하기, 물은 충분히 마시고, 시간을 내어 꾸준히 걸었던 것이 완치의 방법이었다. 김 박사의 건강법이 정말 유효한 것임을 몸으로 직접 느꼈다. 주변에서 건강이 안 좋다는 사람을 만나면 자연치유법을 이야기하게 되었고 독서회로 초대하는 일이 당연해졌다.

읽고 배운 것을 알고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게 독서의 기본정신이다. 함께 공부한 건강정보를, 실생활에 적용한 자연치유 경험을 나누고 모두 건강해지자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며 동아리의 목적이다.

김 박사의 강의 기본 원리는, 건강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에도 좋은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자연식의 선택이나 많이 걷는 것, 그로 인해 행복한 심신 유지 등은 마음 내기에 어렵지가 않다.

2020년부터는 수성구 용학도서관 건강독서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이미 용학도서관의 ‘사람도서관’ 프로그램에서 건강정보공유에 대한 재능기부를 하였고, 북구 ‘구산독서회’에서도 2019년부터 금요일 오전 10:00~12:00에 건강서적 윤독회를 맡고 있다.

대중매체를 통한 건강상식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김 박사의 건강법이 쉽사리 안 먹힐 수도 있다. 그러나, 자연치유를 지향한 동아리강좌 노력과, 건강한 인간을 추구하는 삶의 자세가 언젠가는 건강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다. 함께 나아가는 ‘건강한 우리’ 독서회가 있어 지역민으로서 마음이 든든하다. 그들의 지속적이고 열정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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