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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월의 늪

대구평생교육진흥원 김인숙 기자

오월의 늪

– 김 인 숙 –

오월의 늪은 술렁인다

숨길 수 없는 바람 여린 창포 잎 일으키고
썩어 문드러진 속내가 줄줄이 꽃으로 피어나는
노랑어리연꽃

빠져 질척이던 빗나간 길
그 두려움
한발 빼고 나면 다른 한발이
바둥대는 만큼 그 깊이도 모르고 자꾸 빠져 들어도
묵직이 밀어 올리는 늪의 기운

깊은 곳으로부터 열리는 하늘
노을이 여울을 적실 때
물방개는 하늘을 나는 꿈꾸고
해거름에 펄떡이는 붕어 적막을 깰 요량이면

오월의 늪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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