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동구마을 평생학습축제의 여운

대구평생교육진흥원 최옥분 기자

2012년부터 시작된 동구마을평생지도자협의회와 함께한 시간들을 뒤돌아보니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져 왔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 시작할 때의 의욕과 마음들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동구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동구 어울림 마당 행사

동구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라는 긴 명칭을 ‘동구마평협’이라고 부르며 함께 활동해 오고 있는 60여 명의 회원들에게도 각자 뜻깊은 행사나 활동들이 있을 것이다. “행복의 반올림, 희망의 어울림” 이라는 주제로 2010년 10월 동촌유원지 일원에서 열린 제9회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매년 3월 말~4월 초에 열리는 학습축제인 동구 어울림 마당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2018년 어울림 마당 행사 때는 전국노래자랑 방송 촬영까지 겹쳐서 30만 명이 동구를 다녀갔다는 보도가 있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2019년 3월 31일~4월 1일 2일 동안의 행사에는 평생교육에 관련된 부스 운영이 33개, 전시관 3개 그리고 각 지자체 것까지 합하면 부스만 100개가 넘었다. 동구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부스는 1개였지만 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매년 회원들이 직접 만든 폐식용유 재생 세탁비누, 아로마향초, 친환경수세미를 제작하여 동구에서 가장 큰 행사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아울러 가요베스트 방송 사전 촬영을 하였고 각 지자체 장기자랑 구민노래자랑 등 행사 내용도 무척 다양했다.

구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단한 어울림한마당이었다.

벚꽃 터널

폐회식 때는 불꽃 축제가 무심히 흘러가는 금호강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어울림 마당 행사의 봉사활동을 할 때, 흐드러진 벚꽃 터널을 걸으며 동구를 감싸고 흐르는 금호강과 함께 가지런히 자리 잡은 수많은 행사 부스를 보고 동구민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한 기분이었다. 78년이란 긴 세월 동안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아양철교였던 아양기찻길을 살린 멋진 찻집은 배 형상을 본떴다고 한다. 강변에 만개한 봄꽃을 보며, 한여름 유리창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도 만날 수 있는 찻집에서 사철 아름다운 금호강과 함께하는 한 잔의 차는 한편의 시가 된다.

동구에서뿐만 아니라 대구 전국의 명소가 된 아양기찻길은 드라마 촬영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능금꽃 피는 내 고향’의 노래비

아양 뷰 갤러리

수년 전 ‘능금꽃 피는 내 고향’의 노래비 설립도 아양기찻길 입구에 세워져 있다. 노래비 제막식은 동구 평생학습축제 때였는데 동구가 낳은 국민가수 패티 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였다. 폭우가 쏟아지던 그날, 현장을 떠나지 않고 주옥같은 히트곡을 듣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켰고 패티 킴은 10여 곡이 넘는 노래를 불러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2012년 이후 연기된 적이 없었던 동구어울림한마당(평생학습축제)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동구마을평생지도자협의회의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협의회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을 정도가 되었다. 동구에 대한 모든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그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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