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

대구 평생학습人, 김영근

대구평생교육진흥원 남병웅 기자

김영근 (전)초등교장, 시인

김영근 (전)초등교장, 시인

초등교육 현장에서 2세들을 위한 공교육에 헌신하다가 정년퇴직 후 다양한 평생학습을 즐기면서 시민기자 활동을 비롯한 활발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면서 멋진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松亭 김영근 전 교장선생님(70)을 만나서 은퇴자를 비롯한 시니어들에게 본보기가 될 평생학습으로 즐기는 노후 생활의 비결을 들어 보았다.

어린이 통학 안전 봉사활동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고향 영덕에서 1969년 9월 교직에 투신하여 경상북도교육청 관내 학교, 교육청 등에서 42년 5개월간 근무하다가 구미 형남초등 교장을 끝으로 2012년 2월에 정년퇴직하였습니다.

퇴직 이후 다양한 평생학습을 통해서 자격증 취득 및 취미생활과 자기계발을 병행하면서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금빛봉사단원, 대구시종합복지회관 심리지원센터 전문상담사,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강사, 초등학교 학생 안전체험교육 강사, 공공기관 시민참여활동, 평생학습 시민기자 등 여러 가지 재능기부 활동으로 노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평생학습강의실

Q. 교직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계셨는데 개인적으로 평생학습을 시작한 계기는?

재직 중에도 학생지도에 활용하기 위하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할 정도로 비교적 학구열이 강한 편이었습니다만, 직장 일에 충실하느라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삶의 여유가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퇴직을 몇 년 앞두고 문득 인생 2막을 생각하면서 퇴직 후에 무엇인가 보람 있는 소일거리와 취미생활을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퇴직 후 맛나게 살기 위해서는 타인들과 어울려 소통하며 함께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글쓰기, 음악, 미술 분야에서 한 가지씩 배우게 되면 여럿이 한데 어울리고 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모임에 나가서 재미난 일도 만들며 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먼저 교직생활을 해오면서 자주 접해 왔던 글쓰기를 생각하게 되었으며, 2년 동안 인터넷 카페에 실린 작품을 읽어 보면서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에 대한 기초를 조금 익힌 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대구교육대 평생교육원 ‘시와 반시’ 야간과정에 등록하여 퇴근하면 곧장 강의실로 달려가서 본격적으로 시 공부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 학기만 이수하고 자기 역량을 높이는 데 반해 저는 어렵게 느껴져서 무려 5학기를 계속 다니며 반복하여 배웠습니다. 이렇게 시 쓰기를 통하여 3년간 모아진 작품으로 2012년 1월 퇴임기념으로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 출판기념회를 열었지요. 축하를 받으니 배운 것을 여러 사람에게 내보이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후 수필, 동화 등 문학공부를 중심으로 노후생활에 필요한 다른 과목으로 평생학습 분야를 넓히게 되었습니다.

열정적인 도전의 시간

Q. 그동안 경험했던 평생학습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퇴직을 앞두고 시, 악기 등 취미생활과 관련하여 몇 가지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퇴직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어느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나에게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여러 분야를 찾아가서 배우며 역량 넓히기에 힘썼습니다. 글쓰기, 색소폰, 사진, 스포츠 댄스 등 취미분야부터 학습했는데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무료이거나 저렴한 비용의 과정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동안 시 수필 과정 20여 개, 동화창작 책 쓰기 과정 10여 개, 사진, 악기, 무용 등 취미 분야 20여 개, 2018년부터 대구시민대학 과정 10여 개, 그 외 자원봉사기초교육, 인생 3모작학교, 생활, 문화예술 관련 20여 개 등 현재까지 100여 개 강좌를 학습하고 수료했습니다.

퇴직 전에 이미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웃음치료사 등 10여 개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퇴직 후 본격적으로 독서심리상담사, 학교안전지도사 등 20여 개의 다양한 자격과정을 통하여 그동안 총 30여 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자격증 발급에 준하는 것으로 과정을 이수해야만 해당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찾아다니며 교육을 받았는데, 청소년을 위한 자살 예방, 생활 상담, 학교 흡연 예방, 인터넷 중독 예방, 생활예술 코디네이터, 모임의 퍼실리테이터, 성인 문해교육 등 10여 개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인쇄창업인력 양성과정 수료식

직업훈련 과정으로 환경디자인, 제품디자인 과정도 이수하였으며, 생활안전을 위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 체험교육도 받았으며, 그 외에도 자원봉사전문교육(풍선아트, 마술), 컴퓨터 능력향상, 통일교육 및 통일 시민대학, 은퇴상담자 과정, 주민참여예산 아카데미,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 도시 숲 아카데미, 경제교육지도사, 사회적 경제 및 협동조합 코디네이터, 관광 아카데미, 수필문예대학 등 다양한 과정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이수하였습니다.

Q. 정말 다양한 분야를 열정적으로 공부하셨는데 이러한 평생학습을 통해서 성취한 것과 기억에 남는 과정이 있다면?

퇴임 후 시간을 쪼개서 하고 싶었던 분야를 자원해서 찾아다니며 학습한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성취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나도 잘할 수 있고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잠재된 의식이 퇴직 이후에 여러 곳에 도전하고 배우게 되었고, 결실을 이루어 2019년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비롯하여 그동안 30여 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성과보고회

평생학습으로 취미활동 과정을 배우고 도전한 보람도 많습니다. 특히 사진촬영은 사물이나 풍경, 모습을 아름답게 보려는 긍정의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고, 아름다움을 보는 순간에 마음이 밝아지고 기쁨을 느끼고 힐링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시와 사진을 공부한 덕분에 퇴임식 때 사진에 시를 적어 넣은 작품 24점을 전시하는 시사전을 열었는데 참석한 축하객들이 너무 좋다고 기념으로 달라고 하여 그분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는 바람에 하나도 남겨두지 못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 쓰기 공부를 통하여 2008년 월간 문학세계 추천으로 등단 및 2012년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를, 2017년 ‘고흐의 달에 묻다’라는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수필 공부를 하면서 2016년 수필과 비평 추천으로 수필가로 등단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평생학습을 이수하고 취득한 자격증을 활용하여 학교 안전, 복지관에서 상담, 한국어 강사, 생활예술 코디네이터, 퍼실리테이터 등으로 활동하면서 은퇴 후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행복했습니다. 또한 시, 수필 등 문학공부를 통하여 배운 것을 활용하여, 대구평생교육진흥원 평생학습 시민기자 활동과, 대구한국일보, 시니어매일신문, 실버넷 등에서 시민기자로 봉사하면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현재 평생학습 관련 활동 분야 및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공부 또는 관련 분야가 있을까요?

대구시정모니터단을 비롯하여 10여 개 공공기관의 모니터단, 시민참여단, 서포터즈, 봉사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대구시 미소친절시민모니터단을 비롯하여 정책참여단, 서포터즈, 인권지킴이, 시민기자 등으로 10여 기관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평생학습으로 취미활동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을 중심으로 여러 강좌를 등록했는데, 서부도서관에서 책 읽어 주는 이야기 선생님 과정을 비롯하여, 2·28학생 기념도서관의 시 쓰기, 용학도서관의 수필 쓰기, 대구시종합복지회관에서는 사물과 난타를 배우면서 즐기고자 합니다.

또한 통일부의 통일 관련 연수를 비롯하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에서 여러 사이버 연수를 수강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수시로 평생학습 정보를 수집하고 한 과정을 마치면 또 다른 과정을 찾아서 학습할 계획입니다.

특히 문학 공부를 통하여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한 만큼 대구 문인협회 시분과, 대구 생활 문인협회(시인부락), 수필과 비평, 대구 수필과 비평 작가회의, 수필아카데미 등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작품 쓰기를 꾸준히 하여 동인지 발간에 계속 참여하여 생각이 굳어지지 않도록 동참하겠습니다. 시 외에도 동화, 소설, 수필 쓰는 내용과 방법을 활용한 긴 글 쓰기에 능숙하도록 실력을 가꾸어서 시민기자 활동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퇴직 후 무려 30개가 넘는 수상을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비결이라면?

일단 많이 배우고 활용해야 하며, 관련 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등 공모전에 응모하려는 열성과 도전정신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평생학습과 더불어 관련분야에서 부지런히 활동하면서 배운 것을 활용하려고 힘써 왔으며, 여러 가지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전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꼭 상을 받기 위해서 응모한다기보다 그동안 배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내 머릿속에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를 정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도전해 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기회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전해 보는 가운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며, 더 발전이 된다는 신념으로 용기를 내서 응모하여 시, 수필, 동화구연, 사진, 미소친절 대상 선발대회 등에서 수차례 입상하여 수상의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함이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상을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정년퇴직 후 각종 수상 36건 요약>

  • 시부문- 2016년 제2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특선 외 2건
  • 수필부문- 2014년 제45회 한민족통일문예제전 대구광역시 최우수상 외 12건
  • 동화구연- 2018년 제7회 달서 사랑 동화구연대회 장려상 외 1건
  • 사진부문- 2013년 제3회 직지사 전국사진촬영대회 입선 외 3건
  • 미소친절- 2015년 제3회 전국 미소친절대상 선발대회 동상 외 4건
  • 시민기자 활동- 2017년 대구평생교욱진흥원 최우수 기자상 외 2건
  • 기타- 2015년 협동조합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우수상 외 5건

Q.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 학습자를 위해 조언해 주신다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학습을 통하여 인생 2막을 즐기면서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1.건강관리를 잘하여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 2.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 3.자신이 평소 취미가 있거나 관심, 특기가 있었던 부분을 정리하고 도전한다.
  • 4.한 분야에 3년간, 하루 3시간 이상 연습하고 다듬는다(3,000시간의 기초를 인내로 닦는다).
  • 5.팀, 동아리 모임에 참가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 한 것에 대한 비평을 받아보고 자문을 구한다.
  • 6.작품을 완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발표회나 출판기념회를 열어 알린다.
  • 7.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고 배우며 개척한다. 계획을 알차게 세우고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는다.
  • 8.배운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활용하여 반드시 재능기부 활동을 해야 한다.
  • 9.자기가 가진 재능을 나눌 줄도 알고 내가 잘하지 못하고 모르는 내용은 배우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Q. 시민기자로 활동하시면서 2017년도 최우수기자상도 받으셨는데 평생학습 현장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평생학습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현장 취재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취재에 앞서 취재원들과 인간관계를 잘 맺어 소통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 학습자들의 열정과 적극성은 뜨거운 용광로와 같았으며, 동아리 활동 참여자들이 밤늦게까지 연습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배움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0이 훨씬 넘으신 분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실히 연습에 임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었으며, 나이가 적은 분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해지면서 나 자신의 평생학습 각오를 더 다지게 되기도 하고 평생학습 현장 취재의 보람도 느끼곤 합니다.

Q. 대구 평생교육 발전을 위하여 바라는 점이 있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배움의 기회와 용기를 가지도록 미끼를 더 놓아주는 방법을 찾아주고, 자기 계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도록 동기부여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주간에 운영하고 있는데,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과정을 개설하여 직장인들도 쉽게 평생학습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근면과 성실을 좌우명으로 삼고 퇴직 후에도 평생학습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도전으로 성과를 이루면서 열정적인 재능기부 활동 등으로 활발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松亭 김영근 전 교장선생님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은퇴자, 시니어들에게 귀감이 되는 영원한 대구 평생학습人으로 활동하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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