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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7분 드라마

대구평생교육진흥원 김인숙 기자

김연아의 7분 드라마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세계 피겨 역사를 쓴 김연아가 직접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다.
‘2분 50초의 쇼트와 4분 10초의 프리’ 「김연아의 7분 드라마」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 지나온 13년간의 이야기를 김연아가 솔직한 문체로 직접 쓴 자기 소개서와 같은 또는 성장소설과 같은 책이다. 열정과 도전의 기록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13년 동안 훈련을 하면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엉덩방아를 찧었고, 얼음판 위에 주저앉아 수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스케이터로 살아가면서 또 어떤 어려움을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분명 그 뒤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나는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로 살아가기 위해 …

나는 꿈을 꾼다. ‘행복한 __________________________’로 살아가기 위해 …
김연아처럼 나의 꿈을 넣어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그 후 내 생활의 중심은 ‘피겨’가 되었다. 일 년 넘게 배우던 피아노 학원도 정리하고 체력 낭비를 막기 위해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것도 자제해야 했다.

추운 줄도 힘든 줄도 모르고 오로지 재미 하나로 빙판을 누볐다.

그래, 나는 시합에서 더 잘하지! 할 수 있어! 이런 생각으로 경기를 하면 나도 모르게 연습 때 잘 안 되던 점프도 성공시키곤 했다.

한 번만 더 해보자. 오늘 이거 안 되면 집에 안 가! 언젠가 꼭 해야 하는 거라면 오늘 해 내고야 말겠어.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다시, 또다시 …

어린 시절 스케이팅이 무작정 재미있고 좋았다면 이젠 잘하고 싶었다. 스케 이트를 더 잘 타서 더 큰 세상에서 스케이터로 인정받고 싶었다.

무엇보다 외로웠다. 아무도 마음을 몰라주고 나 혼자 텅 빈 빙판 위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주변은 깜깜하고 아무리 힘들다고 소리쳐도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고, 나는 그렇게 이 링크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일까?

나의 가장 큰 경쟁 상대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모든 일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니까,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스케이트를 하는 거니까.

괜찮아 연아야 할 수 있어!! 스케이트만 안 타면, 스케이트화만 벗으면 나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며칠을 보내자 뭔가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불안했다.

환경을 탓하며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아쉽고 불편하고 때론 화가 날 정도로 내 처지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무언가를 탓하며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꿈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 꿈을 위해 얼마나 독하게 나를 단련해 왔는지를 떠올려보면 매 순간 행복할 수만은 없었다.

김연아가 마음을 표현한 글이다. 가슴에 와닿는 문장을 골라 보세요.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신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라고 한다.기적을 바라기만 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기적은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 시즌에서 내가 거둔 성적은 부상과 싸우면서도 포기 하지 않았던 내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나를 기특하게 여긴 신께서 보내주신 선물이 아닐까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신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라고 한다.
기적을 바라기만 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매일 반복되는 훈련과정 중 기억나는 건 이렇듯 사소한 몇몇 사건들뿐이다. 이렇게 얘기해놓고 보니 늘 농땡이 친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순간들이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큼 나는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속에서 뭔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 정도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 포기하면 안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 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이 끓지 않는다고 한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그 다음 문이 열린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

나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김연아처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지 모른다.
나는 어떤 방법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면 좋을까요?

하지만 내가 흔들리지 않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주변의 납득되지 않는 상황들을 잘 이겨낸 것이다. 아마 내가 부당한 점수 때문에 흔들려서 스케이팅을 망쳤다면 그것이야말로 나 스스로 지는 결과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닥친 시련을 내가 극복하지 못했다면 결국 내가 패하기를 바라는 어떤 힘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지지 않았다. 시상대 위에서 바라본 두 일장기 사이에 높이 떠 있는 태극기, 그 순간들을 이겨냈기에 이 자리 이번 금메달이 더욱 값지게 여겨졌다.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일들이지만 큰 두려움은 없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어왔고 우습지만 이젠 너무 익숙해서 무덤덤한 것도 사실이다. 무언가가 아무리 나를 흔들어댄다 해도 난 머리카락 한 올도 흔들리지 않을 테다.

김연아 파이팅!

“나에게 닥친 시련을 내가 극복하지 못했다면 결국 내가 패하기를 바라는 어떤 힘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지지 않았다. 시상대 위에서 바라본 두 일장기 사이에 높이 떠 있는 태극기, 그 순간들을 이겨냈기에 이 자리 이번 금메달이 더욱 값지게 여겨졌다.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일들이지만 큰 두려움은 없다.”

참 가슴 뭉클한 대목입니다. 김연아의 당당한 모습에 박수 보냅니다.

99도에서는 물이 절대 끓지 않는다.
마지막 1도다.

훈련을 하다보면 늘 한계가 온다. 문득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
바로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그 다음 문이 열린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세상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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