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

절망의 기류 속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다

편집부

올해, 코로나 19 사태로 온 국민이 시름시름 앓았다. 자영업자, 직장인 가릴 것 없이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이번 사태는 유독 사회적 약자(노약자, 장애인 등)들에게 더 매서운 추위로 다가왔다. 각 기관 부처들은 사회 거리 두기의 강화로 수업이 해제되고 집합이 금지당하는 등 강한 규제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철저한 방역과 검사로 무장하며 1:1 맞춤식 방문 교육으로 힘든 상황 속에도 교육에 공헌한 자들이 있다. 지역 문해 교육의 선구자, 그들을 소개한다.

이도학당

Q. ‘이도학당’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이도’는 세종대왕의 이름으로, 한글을 창제한 위대하신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학습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2014년 4월, 학습모임 ‘이도나누미’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이도나누미는 구청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문해교육 봉사활동을 시작하였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수성구청 평생교육과와 함께 ‘이도학당’이라는 명칭으로 수성구 내 비문해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자원봉사자들이 7명이 있는데, 이들과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습니까?

A. 저희는 대구아름다운학교(대구의 문해교육 전담기관)에서 봉사를 함께 했었습니다. 봉사를 하다 보니 보람되지만 학습자(당시 어르신)들을 이해하기 위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 학습모임을 결성하여 끊임없는 사례 연구와 공부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도학당

이도학당

Q. 이도학당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비교적 간단한 글자연습부터 시작하여 문장 만들기, 문법, 짧은 문장 읽기 등 학습자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으로 저희는 다가가고 있습니다. 현재 약 50명에 이르는 학습자들이 있으며 각각 소망, 배움, 지혜 반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학습자들에게 올해는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었습니까?

A.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상황이 정말 좋지 않았고, 대면 교육을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수시로 방역과 검사를 하며 1:1 방문 교사가 되어 연계적인 교육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보통 교육의 흐름이 끊기게 되면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드는데, 직접 방문하며 교육을 공유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Q. 지금까지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글자 카드 만들기’ 수업이 있었습니다. 글자를 적지 못했던 학습자가 며느리의 생일에 직접 축하 카드를 전달하니 며느리가 자기 자신보다 더 기뻐하며 안아 주었다고도 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메뉴판의 간단한 글조차 읽기 힘들었던 한 학습자가 있는데, 이제는 메뉴판뿐만 아니라 다소 긴 문장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게 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들을 보며 한 사람의 교육이 행복을 주고, 나아가 삶의 임하는 자세가 바뀌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매주 성찰하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항상 고민합니다.

이도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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