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새로움과 낯 설움 그리고 평생교육사

(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사무총장 한성근

2020년의 새해가 밝았다.

2019년을 과거로 만든 시간은 또 다른 현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미래를 기대한다. 아침이 오고 저녁이 되면 또 하루가 지난다. 계속되는 일상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 모든 것이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르다. 일년이 한 달이 한주가 하루가 바뀌면서 늘 새롭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일상과 낯선 새로운 일들이 늘 주변에 있다.
2019년을 돌아보고 2020년을 맞이하면서 평생교육 현장의 새로움과 낯 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평생교육사는 평생교육을 진흥하기 위한 전문가이다.

필자는 2019년 명함을 1,000장 이상 소비했다. 이는 1,00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 된다. 그들과 나눈 이야기 중 제일 많은 단어는 ‘평생교육사’다. 직책 때문에 또는 한번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 욕망에서 일 것이라 생각된다. 평생교육과 학습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하지만 평생교육사라는 단어는 낯설어 한다.

한걸음 더 들어가면 평생교육과 학습은 새롭지는 않지만 어떻게 자신의 일상에 적용해야하는 지는 낯설다. 평생교육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생교육과 학습이 일상과 밀접하게 작용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의 다양한 공간이 배움터가 되고, 주민의 일상이 학습내용이 되며, 학습의 결과가 지역에 순환하도록 하는 학습운동이 주민에 의해 더 활발해 지길 기대한다.

평생교육사는 평생교육을 진흥하기 위한 전문가이다. 평생교육사라는 직업이 우리사회 구성원들에게 낯선 이유는 첫째 법적 제도적 측면에 있다. 사회교육법이 평생교육법으로 대체되면서 사회교육전문요원이 평생교육사라는 이름으로 양성되었고,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13만을 넘었다. 양성된 수에 비해 일자리의 부족과 불안정은 더 이상 평생교육사에 대한 매력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평생교육사의 활용을 위한 전체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두 번째 이유는 전문가로서의 역량이다. 20년 전 학습도시사업을 시작으로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의 평생교육사들은 현장에서 자신들의 개인적인 역량으로 평생교육사라는 전문직을 만들어 왔다. 이 역량의 지속적인 관리와 전수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한국평생교육사협회(비영리 사단법인)는 2020년 평생교육사 연수센터를 가동한다. 기획편을 시작으로 현장별, 직급별 현장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세상에 평생교육사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평생교육사의 새로운 일자리는 평생교육법에 제시된 현장 뿐 아니라
타법에 제시된 평생교육 현장에도 있다.

평생교육사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명백해 질 때 그 동안 간과했던 평생교육현장이 평생교육사의 일자리가 될 것이다. 공공영역 뿐 아니라 민간영역의 평생교육 현장도 발굴해야한다. 사회적 이슈와 문제를 해결하는 평생교육사의 교육기획과 실행이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줄 것이다. 평생교육사로 구성된 협동조합 등 당양한 시도와 성공사례가 필요하다. 이제 시민들이 낯설어하는 평생교육사의 역할을 명백히 보여줄 때다.

지금까지 평생교육사의 일자리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새로운 현장에 낯 설움을 이겨낸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현재의 13만 평생교육사도 평생교육, 평생학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곳이 내 현장임을 직시하고 새로움과 낯 설움에 도전해야할 때이다. 장애인평생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장애인평생교육, 학습’이라는 현장의 모집공고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자. 마을만들기,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현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만남은 서로를 알아가기까지 낯 설움의 과정을 갖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상호신뢰가 결정된다. 이 신뢰는 관계의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누군가를 모조건 믿어주는 관계가 있는가? 수많은 새로움과 낯 설움을 겪은 후에야 기적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평생교육의 역할에서 매우 중요한 공동체 형성은 새로움과 낯 설움에 대한 적응기가 필요하다. 관계력은 이 과정을 통해 증진될 것이며, 더 많은 관계망을 형성해 갈 것이다. 그러므로 평생교육을 하는 우리에게 신뢰를 형성하거나 발전하게 하는 요인들을 찾은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관, 기관과 기관, 민과 관 등 좋은 관계가 좋은 문화를 만들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2020년은 시작되었다.
새로운 도전과 낯 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배우고 깨닫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현재를 사는 평생교육사분들께 함께 학습할 것을 제안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함께합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문화를 물려줍시다.”

프린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