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소식

성인문해교육 인식개선 캠페인

김인숙, 대구평생교육진흥원 기자

영화 “시인할매” 무료초대 이벤트

2019 대구 문해의 달

대구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2019 대구 문해의 달’ 기념행사로 성인문해교육에 대한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화 “시인할매” 무료초대로 9월 20(금)일부터 10월 18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CGV 대구한일점에서 대구 문해학습자들 뿐만아니라 가족과 대구시민들을 초청하여 시사회를 진행하였다. 관람이 끝난 후 상영관 퇴장로에 전시된 60편의 시화작품도 관람할 수 있었다. 그 외 성인문해교육 시화전과 시화전 시상식, 정보문해 “미디어 좀 아는 실버”, 문해교사보수교육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세월을 읊은 할매들 마음을 위로하는 인생 詩 한 편을 만나다!

“시인할매”는 한국에서 제작된 이종은 감독의 2018년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와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화관람 하면서 먹을 팝콘을 준비해가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고 관람시간을 기다리며 차 한 잔하는 여유로움 이들 또한 이 시대의 삶을 노래하는 할매, 할배 시인 인듯 싶다.
글을 몰라 서러웠고, 고단한 시집살이와 오직 가족만이 전부였던 삶. 이름 석 자 적는 게 소원이었던 그녀들은 모진세월 견뎌내고 나서야 글을 배웠다.

역사와 세월의 풍파에 밀려 학교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채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야했던 할매들은 전남 곡성의 ‘길 작은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면서 서툴지만 시를 쓰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돕던 할머니들이 책꽂이에 책을 거꾸로 꽂는 것을 본 김선자 관장은 글자를 모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연다. 글을 배운 할머니들은 저마다의 머릿속 장면들을 종이 위에 써내려 간다. 아름다운 시 속에 담긴 할머니들의 주름진 인생과 순수한 마음은 바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골의 아름다운 전경과 할머니들의 순수한 일상을 보면서 위로를 받기에 충분했다.

윤금순 할머니의 「눈」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은 우리들의 가슴을 울린다.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이 영화 “시인할매”의 핵심 줄거리라 할 수 있다.
김막동, 김점순, 박점례, 안기임, 윤금순, 양양금, 최영자, 김선자님이 본인 역으로 출연하는 “시인할매”는 감동 그 자체다. 영화에서 먼저 시를 읽어주고 시를 쓴 배경에 대해서 자신들의 질곡 진 삶의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생활을 시골전경과 함께 보여 질 때 그것이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멋진 시화전이었다.

할매들의 시집살이가 時집살이가 되었다.

시대정신의 아픔을 시로 진단하고 시로써 처방전을 내렸다. 시는 그 시대의 침과 같다. 아픈 곳을 침 한 방으로 풀어주고 그 시대의 정신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삶을 노래하고 세월을 읊은 할매들 마음을 위로하는 인생의 시 한 편을 만난 것이다.
어느 시인은 “고운 새소리보다 글을 읽는 소리가 더 맑고, 아름다운 풍경보다 시 한편의 여운이 더 향그럽다”고 했다. 그들은 글을 배워 읽고, 쓰고 하면서 응어리진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향기를 내 품는 것이다.

폭발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시인할매”는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살아있는 이 시대의 산 증인들이기도 하다. 삶과 같은 시, 시 같은 삶을 사신 분들이다. 그러하기에 시인할매들이 쓴 한 편 한 편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는 시가 된다.

시대의 정신을 일깨워 주는 것이 시다.

영혼을 적시는 시화전을 보면서 현대인들에게 어린 날을 추억하고, 고향을 그리게 하고, 어머니를 그리게 하고, 못다 한 효에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투박하지만 가장 솔직한 진심을 담아낸 할매들의 삶의 이야기가 시화로 전시된 것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 했다.

“시인할매” 영화를 보는 내내 관람객 한 분이 “아이고, 그래 맞다.” 라며 맞장구를 치며 공감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날 참여자들은 “영화관람과 시화전을 한 공간에서 다 볼 수 있어 참 좋았다”고 했다.

가슴 깊이 토닥이는 따뜻한 위로와 삶을 노래하고 세월을 읊는 영화 “시인할매”는 시 쓰고, 그림 그리고, 재미나게 늙어가는 그들을 온전히 비추는 그래서 영화를 보는 이를 웃게도 울게도 하는 매력이 있다. 영화를 보고 단지 그들의 삶만이 아닌 우리 부모님의 삶이었음을 느끼는 순간 울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진정한 삶을 노래하는 시인이요. 화가이시다.

영화 속 마을 정자에 모여 봉선화 꽃물들이며 마냥 즐거워하는 소녀 같은 순수함이 詩인 것을…
할매들의 시와 그림이 동네 벽화로 재탄생되듯 할매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거듭나길 빌어본다.
우리들의 부모가 그랬듯이 시인할매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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